[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이해찬 의원 컷오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이해찬 의원(세종시)을 컷오프한 것에 대해 친노 좌장을 친다는 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대안 없는 컷오프'를 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이 김종인 대표의 컷오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사진:우상호 공식사이트)

우 의원은 4년 전 이해찬 선배님을 뵙고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으로서 볼 때, 세종시에는 이해찬 후보 말고 대안이 없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선거라는 게 때론 컷오프도 하는 것이지만, 그 지역에 다른 유력한 후보가 없는데 우리 후보를 자르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자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분열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우리당의 과도한 컷오프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것도 똑같은 잣대로 비판 받아야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누군가는 희생해야겠지만, 이 의원을 컷오프 했을 때 어디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가 되는지 면밀한 계산이 없다며, 자신은 오히려 친노 지지층들이 정청래·이해찬 의원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고, 득표보다는 오히려 감표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 의원(서울 마포구을)의 재심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은 재심에서 정 의원을 살려줘 경선을 시켜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노의 중심인 문재인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물러난 대표가 할 말이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당이 잘되길 바랄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 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또 그 자체로 정치적으로 해석돼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우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모셔온 분이 문 전 대표인데, 거기다 대고 뭘 잘하니, 못하니 이렇게 말할 순 없지 않겠느냐며, 친노계 집단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관측하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당권도전설에 대해선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김 대표의 대권도전설 역시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욕심을 벌일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분은 안철수 후보 한 분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나머지 지역에서는 후보 간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