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서울 은평을 이재오 의원이 공천배제 되고 새누리당이 공천한 유재길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봉인으로 출마가 좌절되자 김 전 대표를 상대로 약 2억 4천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봉인으로 출마가 좌절된 유재길 은평미래연합 대표가 지난 3월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장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사진:유재길 블로그)

유재길씨는 20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김 전 대표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을 '의결'하던지 '재심의를 요구'할 권한 외에는 없는데, 재심의도 요구하지 않은 채 의결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며 “월권을 통해 단수추천자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 것은 위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유 씨는 “공천파동 책임은 이한구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 모두에게 있지만, 위법적 무공천 결정의 책임과 그에 대한 법적 추궁은 김무성 대표에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아직까지 나한테 연락이 없지만, 언론을 통해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고, 법적 처벌이 내려지면 달게 받겠다'고 했으니, 자신이 말한대로 하기 바란다”며 “정치신인을 희생양으로 만든 것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 덧붙였다.

또한 2억 4천만원의 손해배상 금액 책정 기준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월 25일까지 활동하는 데 들어간 비용과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한 배상"이라 설명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3월 30일 김무성 전 대표가 참석한 관훈클럽 토론회가 열린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아 '나는 친박, 비박아닌 북한민주화운동가. 무공천은 위법'이라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