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 대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의결이 보류된 5곳의 지역을 끝까지 의결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내밀었다(사진:김무성 홈페이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을 맞아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상향식 국민공천제를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담아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드리는 것이 정치혁신이고, 정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공천 결과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단독신청지역 등을 제외한 경선 가능한 지역이 192개 지역이었고, 1, 2위간 격차가 많은 지역과 취약지역 등을 제외하면 꼭 경선을 해야 하는 지역이 161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은 141곳에서 치러지면서 국민에게 약속드린 100% 국민공천제가 관철되지 못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당 대표로서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당헌 당규에 따라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갔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 수없이 생겼다”며 “국민공천제를 통해 그렇게 막고자 했던 ‘탈당과 당내 분열’이 되풀이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어떤 길이 진정 우리 새누리당을 위한 길인지 수없이 고뇌했다”며 “그 결과,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 잡아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이를 위해, 지금부터 후보 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해 의결이 보류된 5곳은 무공천 지역이 될 예정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 길이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어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쏟아지는 어떤 비난과 비판의 무거운 짐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오후 5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