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강원도 원주 C형 간염 집단감염의 원인이 주사기 재사용이 아닌, 주사약을 섞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 노 모 씨의 의과대 입학동기라고 밝힌 한 의사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같은 내용을 담긴 글을 게시했고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PRP 키트와 주사기 재사용을 하려면 세척과 소독 과정이 필요한데 직원들에게 그런 것을 시킬 사람이 아니며, 설령 키트를 한 두 번 재사용 했더라도 그렇게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숨진 노 씨가 “리도카인(국소마취제)이 원인 같다”는 얘길 했다면서 PRP에 리도카인을 섞어서 주사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리도카인에 먼저 넣어 사용해야 하는데 순서를 지키지 않은 직원의 실수로 리도카인 병이 오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순서를 지키지 않은 직원 실수가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는데, 하소연 할 데도 없고 경찰조사와 주변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 것 같다”고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숨진 병원장 노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