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기득권을 고집하다가는 문 닫기 십상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도 창당 초기의 정신을 제대로 견지하고 실천해가고 있는지, 시대흐름과 국민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지 저를 비롯한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는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19대 국회를 비판했다.(사진:천정배 블로그)

안 공동대표는 창당 정신으로 반부패,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의 청산을 통한 합리적 개혁정치의 길 등을 언급했다.

안 공동대표는 전날인 25일 일본 '샤프'사가 대만 업체에 매각된 점을 언급한 후, 컬러TV와 컬러액정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고 일본의 고도성장을 견인한 대표전자업체인 샤프가 대만기업에 넘어가게 됐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우리 정치의 혁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무한경쟁이라며, 어제의 강자가 내일의 강자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어제의 명성이 내일의 안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현실에 안주해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기득권을 누리려다간 문 닫기가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미래를 설계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우리 정치의 현실은 어떤가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반목과 대립으로 날을 지새우며 무비전·무능력·무책임 등 3무(無) 정치를 지난 4년 내내 19대 국회는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금 선거 직전엔 변할 것처럼 여러 가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선거만 끝나면 바로 그대로 과거로 되돌아가버리고 만다고 힐난했다.

그는 결국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부패와 진영논리, 반목 대립이라는 낡은 정치 행동양식을 고치기 위해선 양당 담합체제를 3당 경쟁체제로 바꿔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치가 이 모양인데, 기업에게 개혁하고 혁신하라고 주문한다면 설득력도 신뢰도 없을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혁신을 위해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엄중한 상황인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낡은 정치의 혁신과 격차해소를 위한 사회 곳곳의 개혁과제들을 찾아 열정과 진정성을 갖고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엉망이면 어려운 국민은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우리 기업은 더욱 힘들어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은 더 나은 정당을 가질 수 있고, 더 좋은 정당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