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가 경찰의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태연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피해자 최모(40)씨가 살해된 장소인 인천 연수구 모 빌라와 시신을 유기한 장소인 대부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앞서 조 씨는 현장검증에 앞서 안산 단원경찰서를 나서면서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며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조 씨가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최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말했다가 범행 전날 일하던 공장에서 가져온 망치로 살해했다며 진술을 번복함에 따른 것으로 경찰은 범행도구에 대한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이날 인천 연수구의 빌라 2층 20㎡가량의 원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조 씨는 최 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차분히 재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인천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피해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하수구와 종량제 봉투를 이용하는 등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신을 담은 마대자루를 렌트 차량에 싣는 장면은 경찰이 대역으로 진행됐으며 46분간 현장검증을 마친 조 씨는 두 번째 범행 장소인 안산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이어갔다.

한편, 조성호는 하반신이 발견된 곳에서 마대에 시신 일부를 담아 배수로에 버리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하고 상반신 유기 장소로 옮겨 현장검증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