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모습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얼굴이 공개됐다.

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피의자 조모(30)씨가 출석했고 경찰은 그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법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일 열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조 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조 씨의 실명은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후 공개되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3차 조사를 벌여 범행 전반에 대한 조 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인천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 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전날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피해자가)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 씨의 말과 달리 우발적 살인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3차 조사를 통해 살해부터 시신훼손·유기 전 과정을 조 씨의 단독 범행인지, 다른 범행 동기는 없는지, 도주하지 않은 이유 등 그동안 제기된 의문을 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