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추가 도발 시 국제 사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해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75분 동안 워싱턴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마친 후 가진 대 언론 정상성명을 통해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성명을 내고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결의 이행 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3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시급한 도전인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3국 협력이 역내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아태지역의 평화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우리 3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테러협력, 보건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에 이어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던 우리는 이번으로 종료되는 핵안보정상회의의 후속 과정에서 핵안보 레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으로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정상회의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내 국가 간 공조 강화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