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는 근로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 등으로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사업장 등에 특별 근로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 보도에서 명예퇴직을 종용하고자 근로자를 대기발령한 후 벽을 바라보고 근무하게 하거나, 대기업 부회장이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하는 등 ‘슈퍼 갑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벽을 바라보게 하는 자리에 배치를 한 것과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보도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이 장관은 "모욕적 인사관리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관행"이라며 "지방 노동관서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불공정 인사 관행 등은 수시로 기획 근로감독 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제적인 명예퇴직 등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경영진은 인격적으로 근로자를 대우하고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고용세습 등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등에 대해서도 “경영권과 노동권의 상호존중이라는 노사관계의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하면서 위법한 단체협약을 노사가 자율 개선토록 시정기회를 주되, 개선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 의결을 얻어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