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이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었다고 비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탈당한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에 대해 그 분은 버려진 것이 아니라, 그분 스스로 국민이 부여한 집권여당의 책임을 던져버렸다고 힐난했다.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이 당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사진:새누리 홈페이지)

그는 유 의원이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 자처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런 가치들을 함부로 가져다 인용해서는 안 된다 지적했다.

또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헌법적 가치, 정치인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 국민에 대한 예의 같은 중요한 가치들이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크게 왜곡되고 있다며, 본인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그럴듯한 말로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한테 설득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념과 가치로 뭉쳐야 할 책임정당에서 국회의원 한번 더하기가 인생목표인양 생각하거나, 내무반에서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자를 비판하고 자기를 부각하는 것, 정치적 희생자 행세를 하는 것 등은 청산할 구태정치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당 정체성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단적인 예로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국회교섭단체 연설은 4년 내내 국정발목만 잡던 야당 의원들한테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 의원들은 침묵했는데,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어거지로 법을 통과시켜서 기어코 대통령의 비토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으로, '청와대 얼라들' 발언, 그 뒤에 이어지는 여러 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그리 중요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토록 혜택 받은 당을 버린 것은 오늘의 정치인으로서 위치를 만들어주고 도와주던 선배, 동료들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단수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