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1일 청주 4세 여아 암매장 사건의 피해자 안양의 시신 수습 작업을 재개한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경찰이 친모와 의붓아버지로부터 학대 당한 끝에 숨지고 암매장 된 안양의 시신 수습에 나서는 등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추 청원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의붓아버지의 진술에 따라 진천군 야산에서 5년 전 암매장된 안양 시신 수습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 일대를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앞서 19일 수색에서는 방범순찰대원, 경찰 등 60여명과 굴착기가 동원돼 안씨가 지목한 6곳을 수색했지만 안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시신 수습이 수사의 최대 관건인 만큼 안 씨가 지목하는 곳을 굴착기와 삽으로 파는 방법으로 시신을 찾을 예정이며 대전경찰청에서 수색견 2마리도 지원받아 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일 경찰에 구속된 의붓아버지 안 씨는 2011년 12월 딸 시신을 아내 한 씨와 함께 진천군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1년 12월 친모인 한 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당시 4살이었던 딸을 ‘물고문’했다면서 자신은 사건 당일 오전 8시에 출근했다가 오후 9시에 퇴근했더니 이미 아내에 의해 딸이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 시신을 집 베란다에 이틀동안 방치했다가 아내와 함께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