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지방의 유명한 소주기업인 금복주가 결혼하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는 고소장이 노동청에 접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대구서부고용지청에 따르면 금복주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결혼한다는 이유로 회사로 부터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고소장은 지난 1월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이 회사 홍보팀에 입사한 여직원 J씨는 지난해 10월 경 결혼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임원들로 부터 퇴사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청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사퇴 압박을 종용하는 녹음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J씨는 부사장과 기획팀장 등 회사임원들과 대화를 나눈 녹음 파일에는 “우리 회사에는 결혼하고 근무한 선례가 없다”, “결혼하고 애 하나 낳는 순간 화장실에서 눈물 짜고, 유축기 수축기 들고 짜고 앉아있고” 등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J씨의 퇴사를 종용했다.

이에 J씨는 노동청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녹음 파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금복주 관계자는 미디어세상과의 통화에서 “여직원과의 오해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현재 해당 여직원은 정상 근무 중”이라 설명했다. 또한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서는 “사적인 대화 내용일뿐”이라 덧붙였다.

이어 “회사 측에서 퇴사 압박은 없었다”며 “현재 노동청에서 조사를 받는 중인데 조사가 끝나면 명쾌하게 밝혀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