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야권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현실적으로 야권통합은 불가능하다며, 비호남권의 경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없어 야권 후보 간 자체적 단일화, 정당에서 약간 개입하는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권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사진:천정배 블로그)

주 원내대표는 창당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당을 통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호남은 특히 새누리당 지지세가 취약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돼 있어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발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인 9일 더민주가 발표한 1차 경선지역에 대해서는 친노 핵심인사들이 경선에 다수 포함됐다는 건 결국 배제되지 않은 것이라며, 오늘쯤 2차 컷오프를 발표하겠다 하니 진정성이 얼마나 있나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2차 컷오프에 '진정성'이 있을 경우 통합논의를 할 수 있냐는 질의엔 더민주 절반 이상이 친노 인사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패권주의 청산이 어느 정도 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통합은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를 들어 정의당까지도 정체성은 다소 다르지만 정의당 내 일부 후보는 아주 경쟁력 있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에 한해서는 야권에서 연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은 나중에 선거패배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아무리 국민의당이 신생정당으로 지지율이 최근 들어 떨어지고 있다지만 상대 당 대표를 무시하고 자존심 상하는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참 속이 상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자객공천엔 거물급 인사에 의외로 인기 있는 신인 후보를 경쟁시켜 공천하는 소위 자객공천이 거론되는데 이겨도 본전, 지면 크게 망신시키려는 형태가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