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방이 적뿐인 광야에 있지만 돌아갈 수 없다고 밝히며 독자 노선을 걸을 것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선거가 37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 상황은 혼탁하기 짝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연대를 또 다시 거부했다.(사진:천정배 블로그)

그는 우리 국민의당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정책경쟁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선거를 만들어야 하고 국민의당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은 며칠 전 새누리당 승리를 막기 위해서 야권통합을 하자고 했지만, 이는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제안 이틀 전 우리 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려 영입인사를 '자객공천'해 놓고 통합을 말할 수 있느냐며,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건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라고 비판했다.

또 얼마 전엔 우리 당에 와 있는 분들도 컷오프 명단으로 발표하겠다는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을 모욕하면서 '합치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제안이 아니라 정치공작이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자신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인 2011년 한나라당 세가 확산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말로만 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야권통합을 위해 세 번이나 결단했으며, 국민 앞에 세 번이나 자신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연대보증을 섰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양보가 헛되지 않게 승리했고,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시장이 된 것에 대해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고, 약속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안 대표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하지도 못했고, 합당의 접착제였던 기초선거 무공천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제가 선 두 번의 잘못된 보증을 자신이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