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의 원장 노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댔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원주 C형간염 집단감염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 병원장 노모(5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전 7시 53분께 원주시 무실동에 있는 집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노 씨는 이날 경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며 경찰은 노 씨의 자택에서 유서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숨진 노 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원주 C형간염 집단감염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0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자가혈주사(PRP) 시술 시 주사기 재사용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당시 노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가혈 주사 시 항응고제를 여러 번 나눠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지 모른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씨의 사망에 따라 업무상 과실 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감염 경로 확인이나 피해자 보상도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노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병원에서 자가혈 시술 후 C형간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한 달여 만에 병원을 자진 폐업하고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