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가 창당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1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창당된 지 한 달이 된 지금 부족함을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다.

▲안철수 대표가 창당 한 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천정배 블로그)

안 대표는 국민의 기대에 비해 참 많이 부족하다며, 담대한 변화를 약속드렸는데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고, 새로운 모습을 약속드렸는데, 새롭지 않다는 비판 앞에 너무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또 많은 분들이 그것밖에 못하냐고 제발 좀 잘하라고 질책하는데, 수십 년 묶은 기성정당의 수백분의 일의 인력과 자원밖에 없어도 더 나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이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더 질책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의당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부름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주 60시간을 일하고도 여전히 가난하고 빚더미에 눌려서 살아야 한다면 그건 더 이상 상식일 수 없다며, 힘 있는 사람들이 부당하게 힘없는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갑질 하는 세상에 상식이 발을 붙일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그런 상식이 여의도에만 오면 변질되고 엉뚱한 다른 것으로 뒤바뀌는 정치인들만의 딴 세상, 이제는 바꿔야 하고,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는 청년일자리 늘리고 좋은 일자리 늘리자는데 누가 반대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반대하지 않아도 그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그건 정치의 직무유기이고 정치가 밥값을 못하는 것이고, 출산과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정치가 해결해야할 당연한 숙제라고 역설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출산도 고령화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안 대표는 청년들은 일자리와 취업을 걱정하면서 미래의 연금도 걱정하는 2중 3중의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결혼도, 아이 낳는 것도 두려운 청년들이 현실에 짓눌려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정치가 이러한 청년의 절망과 분노에 응답하지 못한다며, 담대한 변화는 국민의당에서 시작돼야 하고, 안 대표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래서 이제부터 작은 변화라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어디라도 가고, 누구라도 만나고, 언제라도 가고, 무슨 말이라도 듣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겠다고 말했다.

또 대화하고 공감하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겠다며, 국민의 바다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