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2010년 이후 출생한 아동 가운데 6천여 명이 홍역 등 성장 단계별로 맞아야 할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2010년 이후 출생아 약 269만여명 가운데 필수 예방접종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아동이 약 3만명(1월 27일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본은 연령에 따라 1세 미만은 5개월 이상, 1세 이상은 1년 넘게 필요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를 ‘미 접종자’로 분류하고 미접종자 3만명을 확인했다.

이들 3만명 가운데 50~60%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거나 외국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들어온 경우로 추정했으며 전산 오류나 누락된 경우도 2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경우들을 제외한 국내 아동 20%인 약 6천명의 예방접종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특정 질환을 갖고 있거나 부모의 신념 등으로 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도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도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본 관계자는 "의학적 사유로 예방접종 금기 대상자인 경우도 많다"면서 "출입국 기록 자료, 예방접종 금기 대상 등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접종자를 정교하게 추려, 아동 학대나 방임 등 아동복지법상 도와야 할 이들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본은 매년 예방접종률 현황을 파악하고 미접종 아동 실태 및 미접종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오는 6월까지 미접종 사유를 파악하고 관련기관과 협업해 혹시 모를 아동학대 등의 문제를 찾아낼 방침이다.

또 보건복지부도 예방접종 미접종률, 영유아 필수 건강검진 등 관련 자료를 교차 점검해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찾고 이르면 3월 중 방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