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정 전 대표는 서울 출생으로, 단국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와 강남대에서 사회복지학으로 석·박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전 여성의전화 대표가 더민주에 입당했다.(사진:정춘숙 트위터)

그는 1992년부터 24년간 '여성의전화'를 통해 수천 건의 상담을 받고 수백 건의 사건을 해결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추진 특별위원회 책임간사로 '가정폭력방지법' 제정과정을 총괄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의 피맺힌 절규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박근혜정부의 '4대악 근절'은 구호만 요란할 뿐 현장에서는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이런 저런 정책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선 정치가 변화돼야 한다며, 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문제로, 눈앞의 반짝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힘없는 약자의 편이 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오랜 현장경험과 사회복지 전문가로써 안전하고, 평등한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 지속가능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더민주와 함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전공한 게 민생복지라 그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이후의 문제들은 두고 봐야 되고, 당이 원하고 요청하는 바를 충분히 수렴해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혁신위 당시 혁신위원으로서 비례대표 공천룰 등을 만드는 데 관여한 정 전 대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는데 대해 공천룰이 원칙은 있지만, 시행세칙은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도 아직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을 따라서 같이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공천룰은 공표가 돼 특별히 알거나 모르는 사람이 있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 특별하게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