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로스쿨 아들 구제의혹'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던 신기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이 14일 당의 징계조치에 불복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기남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했다.(사진:신기남 블로그)

신 의원은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을 처분 받아 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이었다.

신 의원의 탈당으로 과거 소장개혁파로서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모두 당을 떠났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개혁동지인 천정배, 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며 탈당과 함께 20대 총선 출마를 천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며, 사실에 눈감고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의원은 장발장이 되길 거부한다며,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12월초 '신기남은 아웃시킨다', '노영민은 불출마할 것이다', '모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에 전략공천 받을 것'이라는 세 가지 소문이 이미 떠 돌았고, 자신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막상 이 모든 소문이 현실이 되니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는 당의 대표도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고 외부 인사에 넘겨 버렸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국회의원들은 외부의 등급평가에 목매다는 옹졸한 처지에 처해졌고, 소위 신진인사들은 선배 국회의원들을 기득권으로 매도하며 점령군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신진인사들을 힐난했다.

그는 총선을 불과 2개월 남긴 이 중요한 시기에 더욱 자유로운 입장에서 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뉴파티위원회 소속이자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금태섭 변호사가 이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상태여서 신 의원의 출마 강행으로 서울 강서갑의 20대 총선은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