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아온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1심 판결이 오늘 선고됐다(사진:성완종 페이스북)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아온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1심 판결이 오늘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2시, “성완종의 인터뷰 녹음파일과 메모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4일 충남 청양·부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성완종 리스트’는 지난해 3월 18일 검찰이 ‘자원외교 비리’관련 경남기업을 압수수색 하던 중 경남기업의 비자금 정황을 포착하며 밝혀졌다.

성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검사를 앞둔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음 날인 4월 10일 성 전 회장광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한 언론사가 보도하며 “김기춘, 이완구, 홍준표, 허태열 등 8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밝혔고 검찰 역시 성 전 회장의 주머니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발견해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