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통합신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에 이어 통합신당의 박주선 의원도 27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세력 간 통합의 형태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통합신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했다.(사진:안철수sns, 박주선 공식사이트)

이로써 국민의당은 17석의 의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에 가깝게 다가섰다.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박주선 의원과 국민의당 윤여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안 의원과 중재 역할을 해온 김한길 전 대표도 함께했다.

양측은 통합선언문에서 2016년 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하여 통합에 합의했다며, 헌법정신 및 가치를 '국민의당' 정강정책에 담고, 민주적 운영을 위한 선진적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 있고 참신하면서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에서 공천하기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칙·절차의 마련과 함께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천명했다.

김한길 의원은 이번 통합과 관련해 박 의원과 오래전부터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처음부터 지분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박준영 전 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의 합류 시기와 관련해 그분들과도 계속 말씀을 나누면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 전 의원의 합류 문제에 대해선 지금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고, 계속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박 전 지사 및 김 전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한 뒤, 세력을 교체, 새로운 정치를 펼치기 위해 한 당에서 뭉쳐야 한다, 국민의당의 통합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그 약속은 파기됐다면서도 3명 중 2명이 순차적으로 국민의당에 왔으니 정 전 의원에 대해서도 참여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역할을 나름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천 의원이 밝힌 '뉴DJ 공천'과 관련해 경쟁력에 있어서 당선 가능하다는 전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불출마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국민의 뜻에 따라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