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전 의원을 당 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활약하고,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76)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 14일 전격 영입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문 대표는 이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실현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김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를 확정했다.

그는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고 김종인 박사를 당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한다며, 김 전 의원을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칭했다.

또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김 박사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당내 동의를 진행한 뒤 김 박사를 중심으로 총선 필승을 하고 정권교체까지 바라보는 선대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해 총선 관리를 맡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김 박사는 우리 시대 과제인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해 유능한 정당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총선은 박근혜정부의 불평등에 맞서는 심판의 장으로,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의 대결이라고 정의 내렸다.

문 대표는 거취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여러 번 앞으로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당 대표 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으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문 대표는 광주 등 호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을 추가로 임명하기로 했으며, 천정배 의원과의 야권 대통합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조기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문 대표는 인재영입 등 일상적 당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여당의 핵심 공약을 성안해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