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재계
CJ그룹 이재현 회장 구하기 “어렵다”
노인국 | 승인2015.12.15 17:03
▲16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5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미디어세상=노인국 기자] 지난 15일 법원은 1천600억 원대 탈세·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결국 실형을 선고했다.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7월 검찰에 구속 기소된 후 약 2년 6개월만의 판결이다.

그동안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구명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연일 이어진 재계에 대한 검찰의 사정 바람에 촉각을 세웠다.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풀려난 것에 비하면 CJ그룹은 정풍을 맞은 격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수사는 지난 2013년 6월 본격화됐다. 이재현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

하지만 CJ그룹의 수난사는 이전인 2007년 수원지검 특수부가 CJ개발(CJ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서면서 부터다. 하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잡지 못해 무혐의 판명 났다.

이후 해가 바뀐 2008년, 경찰에 의해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으로 보이는 이상한 계좌들이 드러났다. 사건의 실체는 이렇다.

이재현 회장의 자금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 재무팀장 이모씨가 살인청부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이재현 회장의 재산을 외부에 맡겨 부풀리기 하려다 돌려받지 못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청부 살해를 계획 사주한 혐의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4천억 원대에 달하는 이 회장의 차명재산 실체가 드러났다. 특히 이씨의 USB에는 차명재산 운용내역, 미술품 거래내역, 무기명 채권 상속내역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재산에 대해 CJ그룹 측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공금이나 비자금과는 다르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검찰도 차명재산의 출처를 밝혀내는데 실패했지만 꾸준히 자금 추적을 한 끝에 이 회장을 기소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공개수사가 시작된 후 거의 한 달여 만에 이 회장을 구속시켰다.

박근혜 정부 들어와 재계수사의 첫 신호탄이었던 CJ그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은 날이 섰다. CJ그룹 측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구명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박근혜 정부를 향한 CJ그룹의 구애가 본격화 된 것.

▲’창조경제 응원‘ 광고에 박근혜 대통령 조카인 가수 은지원이 등장, 정권에 기댄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호흡을 같이 하는 듯 한 광고 공세로 눈치를 살폈다. 이재현 회장의 수사가 본격화되던 2013년 6월 경, CJ E&M과 CJ CGV가 먼저 움직였다.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CJ E&M 계열 전 채널에서 선보이는가 하면, <최일구의 끝장 토론>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방송을 사실상 폐지하는 등 정부의 눈치를 살폈다.

이후 문화 콘텐츠 등에도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 박근혜 정부에 구애했다. 이에 정권에 너무 눈치 본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CJ그룹의 광고는 지속됐다.

특히 창조경제를 응원한다는 CJ그룹의 자체 광고에 출연했던 가수 은지원의 출연이다. 은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CJ그룹은 정치적은 확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 구명을 위해 박근혜 정부에 직접적으로 구애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CJ그룹은 올해인 4월 15일 뜬금없는 창조경제추진단을 출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시적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채욱 CJ㈜ 대표이사(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 주요계열사 CEO 10여명이 참석, 중요도를 짐작케 했다.

창조경제추진단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코드를 같이하는 이재현 회장 구명을 위한 구애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CJ그룹 측은 이재현 회장의 구명을 위해 구애와 읍소를 하기도 했다. ‘창조경제를 응원한다’는 광고나 창조경제추진단의 출범을 공식화 해 정권에 바짝 엎드렸다. 그러면서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악화 등을 언론을 통해 일일이 읍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각적이고 총력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회장 측도 즉각 대법원에 재상고할 뜻을 밝혀 막다른 곳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노인국  forman@mediakr.com
<저작권자 © 미디어세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인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녹번로6길 5-24, 2층 (녹번동, 다원빌딩)  |  대표전화 : 02)3144-3834  |  팩스 : 02)3144-4734
등록번호 : 서울 아 01419  |  등록일자 : 2010년 11월 18일  |  발행·편집국장 : 노인국  |  개인정보책임자 : 박상웅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인국
Copyright © 2021 미디어세상.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