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마지막 환자인 80번째 환자가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진=보건복지부)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이달 말 완전 종식을 눈앞에 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재발 환자가 발생해 완전 종식이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일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메르스 마지막 환자인 80번째 환자가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12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퇴원은 국제 기준에 따라 24시간 간격 2회 음성 확인이라는 기준을 따랐으며, 지난 3일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엄격히 관리했으나 11일 새벽, 발열 및 구토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오후 12시경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 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메르스 유전자 음성 결과가 확인됐던 80번 환자의 바이러스 재발견과 관련 전문가들은 12일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하여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마지막 메르스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WHO기준 잠복기 14일의 두배를 더한 28일 후인 이달 29일 자정께 완전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