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 방위사업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방송 캡쳐)

[미디어세상=이주현 기자]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과 관련,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방위사업청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25일, 청와대의 KF-X사업 조사 착수를 언급하며 방위사업청이 2025년까지 최신기술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초대형 국책사업인 KF-X사업이 2015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했지만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당초 계획대인 2025년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며 “방위사업청이 처음부터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쉬쉬하는데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 장비인 능동전자주사 레이더 등 4개의 기술 이전이 무산된다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18조원을 투입하고도 ‘속빈 강정’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대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영공 방위에 빈틈이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이날 방위사업청에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와대는 방사청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KF-X 개발기술 확보를 위한 절충교역 협상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살펴보며 비위 개입 소지가 있는지 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