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한미 합동실무단은 오산기지를 방문해 탄저균 배송사고 진상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송 캡쳐)

한미 합동실무단은 다음달 6일 오산기지를 방문해 주한미군 탄저균 배송사고 진상조사 실시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단이 주한미군 기지 실험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합동실무단 첫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산 미군기지에 있는 생물검사실을 방문해 탄저균 샘플 반입과정과 반입 이후 조치 및 폐기 절차 등 사고 전반의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합동실무단은 현장 기술평가팀과 생물방어협력절차팀으로 운영되며, 오산기지 현장조사는 현장 기술평가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사고 당시 탄저균 샘플을 취급했던 주요 인원이 미국으로부터 입국해 당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탄저균 샘플 검사와 폐기 절차를 시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장조사는 탄저균 샘플 반입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해당 시설과 장비, 노출 우려 인원 등에 대한 관리 및 조치가 국내외 안전 기준에 맞도록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합동실무단은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제기된 문제와 의혹, 법적·제도적 보완방안 등을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해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의 생물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생물방어 협력 강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한국측 합동실무단장인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미국측 단장인 주한미군사 로버트 헤드룬드 기획참모부장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한국측에서는 국방부,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등 12개 기관과 민간전문가 등 33명이, 미측에서는 주한미군사와 합동화생방어사업단에서 12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