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수원 여대생 납치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송 캡쳐)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여대생을 납치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피해 여성의 생사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4일 새벽 여대생 22살 A 양이 술에 취해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40대 남성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함께 있던 A 양의 남자친구는 "갑자기 한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여자친구 옷이 더러워졌으니 물티슈를 사오라’고 깨워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둘 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전 4시부터 인근을 수색한 결과 A 양이 사라진 장소로부터 500ｍ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A 양의 지갑을 발견했으며, 상가 주변에서 A 양의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또한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불석해 500미터 떨어진 건물 안으로 A 양을 데리고 간 용의자를 확보하고 그 용의자가 46살 B 씨임을 확인했다.

경찰이 B 씨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14시간 뒤인 오후 5시, B 씨는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됐다. B 씨는 이날 아침에 집을 나서며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미리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 씨의 차량도 저수지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함께 사라진 A 양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B 씨의 행적을 따라 강원도 원주 저수지와 충북의 충주댐 일대를 수색하며 A 양의 소재 파악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