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양강구도가 예측된 정의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비록 낙마했지만 17.1%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한 조성주 후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성주 후보는 홍희덕 의원실 보좌관, 청년 유니온 정책팀장, 서울시 노동전문관을 거쳐 현재는 정치발전소의 공동대표로 있다.

한국정치의 변화를 제 1야당의 혁신에 맡기지 않고 진정한 변화는 진보정당이 양당정치에 가하는 충격으로 가능하다고 말하는 그는 가장 좋은 정당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혁신이며 진보 재편의 목표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조 후보의 출마선언문은 SNS에서 화제가 되며 선거판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층의 이런 도전이 각 야당에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그의 출마선언문을 링크했다.

그는 자신의 도전을 "진보정치 2세대 전체의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민주주의 밖으로 밀려난 시민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정치가 더이상 기존의 노동조합을 대변하는데만 그쳐선 안된다는 것이다. 출마선언문에 '민주주의 밖의 시민들', '광장 밖의 사람들'을 이야기했는데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노동운동 밖의 노동"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조 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스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당을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 사실 지명도, 인지도, 경륜, 노련함에 제가 부족하다는 건 솔직하게 인정해야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당대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리더십의 차이다. 이제 리더십은 '팀의 리더십'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회찬은 당 대표 결선에 임하는 글에서 “선거기간 내내 당의 미래를 대변해 온 조성주 후보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성주 후보로 인해 정의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할 사실입니다. 진보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와 싸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함께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 남겼다.

비록 진보정당의 세대교체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도전이야말로 진정한 진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