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성모병원은 병원내 모든 시설의 소독을 마치고 6일 진료를 재개했다. (방송분 캡쳐)

첫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뒤 3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해 휴원했던 평택 성모병원이 38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6일 오전부터 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다시 시작했고 13개 진료과의 외래진료도 재개했다

병원 측은 지난 5월 29일 휴원후에 270여 명의 전체 직원이 자가격리됐다가 지난달 13일 자로 모두 해제됐고 여러 차례 병원 전체에 대한 소독을 하며 개원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내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병원 1층 응급실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메르스 환자가 있었던 8층 병동에 환기구를 설치했으며 다인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6인실을 모두 4인실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평택성모병원 이기병 원장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되신 분들과 격리조치로 큰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도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재개원을 늦추며 준비를 완벽히 마쳐 전국에서 감염병에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 안심하고 편하게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6일 현재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없으며 전체 확진자는 186명이 유지됐다. 추가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치료받고 있는 환자 중 12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0대 남성 환자가 완치돼 퇴원해 퇴원자는 117명, 격리 중인 사람은 907명으로 75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