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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친박계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박계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비박계 중진들이 좋은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친박계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일단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대신 사퇴 압박을 위해 장외 압박 및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친박계는 오는 6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이날 국회법 개정안의 본회의의 재의 처리가 이뤄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법 개정안의 자동폐기 수순을 밟고 나면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의중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그 이유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1일 추경 관련 당정협의가 있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불참했다. 하지만 추경 편성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추경 편성에 대해 깊은 관여를 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는 6일 이후의 일정을 보고 있다. 즉,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편성할 수 없으니 7월 임시국회를 생각하고 있다. 즉, 최소한 7월 말까지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장기전에 돌입할 카드로 추경을 생각해낸 것이다. 추경을 통해 사퇴 압박에서 한발 비켜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친박이 과연 가만히 내버려둘 것인가 여부이다. 아마도 6일 이후에는 대대적인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