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71차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재의결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깬 의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국회에서 24시간 철야 비상근무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법을 재의결할 것을 요청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법 개정안은 새누리당이 당연히 동참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한 입을 가지고 두 말을 할 수는 없는 일로, 약속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깨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중재안까지 받아들여서 끝까지 정치적 신뢰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새누리당은 도망갔다며, 새누리당이 유신시대의 유정회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서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양보하고 조정했다며,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정치적 신뢰를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7월에 제헌절이 있는데, 국회법은 제헌절의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법은 반드시 재의에 붙여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여당은 배를 버린 선원들만 남았다며, 항로를 이탈당한 선원들이 배를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재의결을 위해서 새누리당 의원들, 즉 선원들은 배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히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과 함께 제헌절을 기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절차는 헌법과 국회법에 정해진 내용대로 재의결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에게는 정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지 말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여당을 상대로 권력투쟁에 국회를 이용하지 마길 바란다며, 대통령 입맛대로 국회를 만들려는 싸움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질병으로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대통령은 정쟁의 중심에 설 것이 아니라 정쟁을 멈추는 역할을 해야 하고, 대통령은 갈등의 중심에서 대화와 타협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분열과 선동이 아니라 통합과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위기의 서민경제를 일으켜서 130척 조선수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생국회, 국민의 국회를 지켜낼 것이므로, 새누리당도 대통령의 국회가 아니고 국민의 국회로 다시 유턴하기를 바란다고 새누리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