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리비아 원유수출 증가 기대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쿠싱지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1달러 내린 102.29달러를 기록했다.

▲ ⓒ뉴시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도 전일 대비 배럴당 0.66달러 하락한 108.28달러에 마감됐고, 두바이유 현물 또한 전일 대비 배럴당 0.83달러 하락한 106.11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은 리비아의 원유수출 증가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리비아 정부와 반군이 Es Sider항(35만 b/d)과 Ras Lanuf항(21만 b/d)의 운영 재개를 합의했고, 8일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34만 b/d 규모인 El Sharara 유전의 가동을 재개하기로 한 데 따라, 리비아의 원유생산이 현재의 3배 수준인 약 100만 b/d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쿠싱지역 원유재고의 증가 또한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일 기준 미 휘발유 재고가 전주보다 57만9,000배럴 증가한 2억1,43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Reuters가 사전조사에서 예상했던 27만9,000배럴 감소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WTI 실물인도 지점인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도 전주보다 44만7,000배럴 증가했다.

한편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유가 하락폭이 제한됐다. 9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상승(가치하락)한 1.364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