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임직원 50여 명이 KT ENS 관련 부실 대출 건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T ENS 부실 대출과 연루된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및 저축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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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은 허위 매출채권을 발생하는 수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1조8천억원을 대출받아 3천여억원을 갚지 않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대출 사건을 일으켰다.

하나은행의 피해액은 전체 60%에 달하는 1조926억5천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천600여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김종준 행장을 포함해 하나은행 임직원에게 징계 수위를 사전 통보할 방침이다. 김종준 행장은 주의적 경고 정도의 경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준 행장은 이미 하나캐피탈의 저축은행 부당 대출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어서 이번 징계로 큰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달 KT ENS 관련 제재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13개 저축은행도 임직원 40~50명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강영준 기자  nuriilbo4@media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