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정불안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이라크 사태 긴장완화와 유로존 경지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6달러 내린 106.17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역시 전일 대비 배럴당 0.69달러 하락한 114.12달러에 마감됐다.

▲ 이라크 아르빌 하울러 광구(=한국석유공사)

또 두바이산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9달러 상승한 111.2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이라크 사태 긴장감이 다소 완화에 따라 유가상승세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면담하고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을 촉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표함에 따라 이라크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전이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고 현재 이라크 원유 생산과 수출 대부분은 남부 지역에서 이뤄져, 원유 생산과 수출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 원유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한편 유로존 경기지표 부진 소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마킷(Markit)은 23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보다 각각 0.3, 0.4 하락한 51.9,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