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의 아파트 구매 부담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18일 "주택구입부담지수(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카이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에는 대출금리 하락과 가계소득의 증가에 힘입어 아파트 구매 부담이 2004년 1분기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 전분기말(13년 4/4분기말) 및 올 1/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주택금융공사)

올 1분기 서울의 카이지수는 지난해 4분기(90.1)보다 3.3포인트 낮아진 86.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카이지수’란 도시근로자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아파트를 살 때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아파트 구매 부담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 서울 카이지수는 ▲서울 아파트 중간값 4억 원 ▲가계소득 506만1,000원 ▲대출금리 3.69%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전국 평균 카이지수 역시 51.5로 지난 분기보다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또한 지난 200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2004년부터 국민은행이 조사하던 아파트 시세를 2012년 4분기 이후 한국감정원에서 평가해 집값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조사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올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2억5,000만 원이었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4%에서 3.69로 떨어졌으나, 가계소득은 420만7000원에서 437만6000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