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제차 수입이 크게 늘며 수입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1일 승용차 수입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입된 승용차가 15만3천여 대로, 2010년 9만4천여 대에 비해 62.8%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 승용차 수입량과 주요 수입국 비중(=관세청)

관세청에 따르면 승용차 수입량은 2010년 9만4천여 대에서 2011년(10만9천여 대), 2012년(14만3천여 대), 2013년 15만3천여 대로 늘어 3년 연속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 6만2천여 대가 수입돼, 지난해 동기 대비 45.1%가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경유차 수입이 급증해, 2010년 경유차량 24.5%, 휘발유차 75.5%였던 것이 2012년 처음으로 경유차 수입량이 휘발유차를 앞지르고 지난해에는 경유차 64.7%, 휘발유차 35.3%로 집계돼 경유차 수입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배기량 및 유종별 승용차 수입 비중(=관세청)

관세청은 이 같은 현상이 경유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 등 때문이라고 보고, 올해도 경유차량 12만7000여대, 휘발유차는 5만9000여대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산지별로는 지난해 기준 EU가 가장 많은 71.1%를 보였고 미국 19.1%, 일본 5.1%로 뒤를 이어, EU산 수입차는 2011년 68.3%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일본산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로는 지난해 중형 74.4%, 대형 24.4%, 소형 1.2% 순으로 집계돼, 최근 3년 동안 대형차는 2010년 32.2%에서 점차 감소 중인 반면 중형차와 소형차 수입 비중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차는 2010년 0.4%에서 지난해 1.2%로 성장했고, 올해 1~4월 동안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p 증가한 5.8%를 보여, 비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EU와 미국산 승용차의 수입이 늘고, 경유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형 경유차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