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 남양유업이 분유 제품 가격을 8~11%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이후 할인행사를 하기로 함에 따른 비판 여론도 형성돼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첨단 설비를 갖춘 충남 세종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리뉴얼해 ‘임페리얼드림XO월드클래스’와 ‘아이엠마더’를 출시하기로 했다.

임페리얼드림XO와 아이엠마더 가격은 각각 2만4200원, 3만6900원. 기존 제품보다 각각 11.1%, 8.2% 상승했다.

회사 측은 “2011년 10월 이후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체감 경기 부담으로 인해 그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원유가(價)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 또한 기능성 원료가 첨가되고 첨단 설비를 통해 공정이 추가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상에 따른 고객 저항력을 감안, 남양은 해당 제품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체감가격 인상률을 5~8%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을 인상한 후에 할인행사를 한 것은 ‘조삼모사’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터넷 포털 등에는 가격 인상을 처음부터 5~8% 수준으로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과 함께 가격 저항력과 관련된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갑작스럽게 인상하게 되면 소비자가 당황할 수도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할인행사를 잡은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부득이힌 이유로 인상한 점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재훈 기자  nuriilbo5@media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