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가졌다.

이 날 안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정부는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정부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다면 국민과 야당에게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정권의 독점물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 ⓒ뉴시스

안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의 지지와 공감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권의 이벤트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후 “새정치연합이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공동 대북특사단’도 구성해 달라”고 말했다.

종북 논란과 관련해서는 “새정치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관해서는 1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두고 사과의 말을 남긴 것과 관련해 “왜 대선 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느냐"며, "충정인가, 월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세 가지 대선 공약을 실천할 제안부터 먼저 달라”며 “내가 책임지고 협조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박 대통령의 답변이 없다면서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는 결자해지가 맞다"며, "회동 형식은 구애 받지 않겠다”고, “조만간 답을 주리라 기대하겠다”는 말을 언급했다.

규제개혁 의지에 대해서는 “운동경기에서 규칙이 너무 복잡하면 선수가 위축될 수 있으니 규정을 간소화하는 게 좋다”며, “그렇지만 심판까지 빼버리면 반칙을 통제할 수 없으니, 규제철폐를 감시철폐로 혼동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