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언급했다.

사실 경제민주화는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내세운 정책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포기했다. 경제민주화보다는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제민주화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런데 경제민주화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경제활성화를 주장하는 박근혜정부 하에서 그나마 기업활동을 왕성히 할 수 있었지만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인해 기업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면서 기업의 활동에 정치권이 견제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대선 이후부터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어서 기업들이 죄인 취급을 당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경제민주화를 또 다시 표방하면서 기업들의 활동을 옥죄게 될 경우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의 현재 위치를 외국계 기업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민주화를 외치면서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들어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작정 경제민주화만 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재계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를 대놓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를 할 경우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강영준기자  abc@inswav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