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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이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6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변호인의 관람객수는 62만2700명 이었으며, 누적관객수는 635만9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세간에서는 1천만 돌파는 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화 ‘변호인’이 처음 개봉을 앞두고 있을때만 해도 ‘부림사건’에 대한 이야기이자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는 언론보도로 인기가 특정 지지층에게만 있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변호인’은 ‘부림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영화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으로 볼 수 있듯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사람을 미화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단순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미화한 영화라고 하면 아무리 특정 지지층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외면 당하기 쉬웠을 것이지만, 영화는 우리 삶을 조망했기 때문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변호사 송우석이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대사에 관객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전문가는 "강압된 사회, 통제된 사회 그리고 불통인 사회에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절규에 공감대를 보이는 것이다." 라고 밝혔다.

아울러 변호사 송우석은 영화 초반, 기회주의에 개인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얼마나 순응하며 살아갔는가를 그리다가 중반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고 했는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삶을 반성하게 만드는 역할까지 더하고 있다. 

불통이라고 평가되는 우리 사회에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작은 울림에 변호인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호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