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 올해 종합편성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단연 으뜸은 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이다. 사실 ‘썰전’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방송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썰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야말로 ‘독한 혀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해당 영상 캡쳐

정치를 방송에서 그것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썰전’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줬다. 그 힘의 원천은 역시 ‘나는 꼼수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꼼수다’가 비록 방송불가 버전의 독한 욕설들이 난무했었지만 세상 사람들이 정치를 관심갖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나는 꼼수다’의 방송용 버전이 ‘썰전’이라고 할 수 있다. 썰전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의 그야말로 ‘설전’을 중간자의 입장에서 보는 맛이 있다. 아울러 MC 김구라가 옆에서 중재하려고 하는 그 모습에서 ‘설전’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소장과 강 변호사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면 벌일수록 ‘썰전’의 묘미는 더욱 깊어진다고 할 수 있다.



‘썰전’은 우리 시대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수’와 ‘진보’의 충돌, 그 가운데서 중도층은 이들을 중재하려다가 오히려 봉변 당하기 일쑤이다. 그런 모습을 ‘썰전’을 통해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썰전’의 묘미는 이 세 사람의 토론을 통해서 우리가 정치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정치는 일반사람들에게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여야가 만나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에서 등을 돌리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정치를 세 사람이 만나서 엮어낸다는 것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



2013년에는 분명 ‘썰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에도 ‘썰전’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썰전’의 독한 혀들은 그 칼날을 더욱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진영 기자  nik7@log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