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여야 의원들이 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를 질타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달 25일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 입찰과정에서 지명인 '독도'를 빼기 위해 입찰을 취소한 뒤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로 명칭만 바꿔 새로 입찰 공고한 것을 두고 특위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정창수 국토해양부 제1차관에게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라는 명칭으로 3년째 예산을 타내고 있으면서 왜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로 명칭을 바꿔 부르느냐"며 "일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국토부 정 차관은 "동해라는 명칭을 쓴 것은 해양기지가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 전역을 아우르고 동해 지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답변. 이에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대한민국 국토해양부가 맞느냐"며 "독도 명칭을 쓰지 않고 동해라는 애매한 명칭을 쓴 배경에는 조용한 외교를 위해 외교통상부가 강요했다는 말이 있다"고 외교통상부의 압력설을 제기했다.


또한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를 방문했는데 우리 대통령은 독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도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은 "쿠릴열도와 독도 분쟁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독도가 우리 영토인데 대통령이 왜 방문을 못하느냐. 방문할 수 있도록 진행하라"는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전용상  chuny9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