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그러자 온 나라가 떠들썩한 모양샙니다. 어떤 ‘의혹’과 관련된 부분 때문이지요. 굳이 의혹부분을 세세히 나열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기획’의도 여부를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어떤 해답이 나올 것인지를 충분히 예측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더 나아가 친 이계로 분류되는 분들이 추진하려는 ‘개헌’과 이 의혹해결이 후일 즉, 약2년 후의 어떤 시점을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연결 짓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시대적 상황이 변했기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그 말에 공감도 합니다. “공부가 끝나서 들어왔다”는 그 말도 곧이곧대로 믿으렵니다.

“직인을 위조해서 만든 가짜 서류였다”는 말도 믿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현 정권은 ‘누란지위’같다는 것입니다. 아슬아슬합니다. 벌려놓은 일은 많은데 뭐 하나 시원한 마무리가 보이질 않고 유시무종이 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국민은 그야말로 안개 속을 보는 듯 앞날이 시원하게 보이질 않습니다. 국민이 그러한데 당사자들은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그래서 걱정입니다.

내우외환이란 말이 있지요. 안의 근심과 밖의 재난이란 말이지요.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내우외환이 같이 겹치는 일도 있고, 내우가 있는 경우, 외환이 있는 경우 등 곤란한 경우가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요.

그런데 내우외환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금은 섬뜩한 생각도 듭니다. 물론 기우일 것입니다만 내용은 이렇습니다. “성인이라면 밖으로의 재난을 견딜 수 있지만, 우리는 밖으로의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으로 근심이 있을 것이니 그것을 어찌 견딜 것인가.”

바꿔 말하면 안으로의 근심을 밖으로의 재난으로 풀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하긴 국제정세도 그 흐름이 묘합니다.

갈 길은 먼데 해가 저물고 있어 조급할 것입니다. 현 정권이 출범할 때 그랬지요. “끝나는 날까지 ‘레임덕’은 없다!” 레임덕은 임기말 ‘권력누수’입니다. 오직 권력누수만을 놓고 본다면 현 정권은 집권초기부터 레임덕에 시달렸다고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믿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의 시작부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대통령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어려움을 강요하는 거짓된 사랑이 아니기를 기대합니다.

전용상 기자  chuny9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