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격투기 선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Emelianenko Fedor, 이하 표도르)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청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김치가격 폭등으로 김장담그기에 부담을 느낄 저소득층을 위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복지정책과에서 마련한 이번 김장김치 담그기에는 표도르 선수와 아내 마리나, 바딤 핀켈슈타인 M-1 글로벌 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7개 기업체에서 약 2,335만 원의 후원금(품)과 10개 기업과 2개 단체에서 159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특별히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표도르 선수는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평소 김치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김치를 만들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며, "정성스럽게 만든 김장 김치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매년 강남구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동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담근 김치는 총 7,000kg으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정, 틈새계층 등 700세대에 10kg씩 전달됐다.

한편, 강남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표도르 선수와 국내 기업 등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는 단순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아니라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회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민-관 협력체계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우리 강남구의 복지 수준이 진일보화 되고, 나눔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강남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