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원전부품 민관 합동조사과정에서 계전기와 퓨즈 등 53개 품목 919개 부품이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원전부품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53개 919개 부품 중 원전에 설치된 부품은 34개 품목 587개 부품으로, 울진 3·4호기와 영광 3·4·5·6호기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지식경제부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136개 품목 5233개 부품이 설치됐다고 발표했으나, 이로써 누계 170개 품목 5820 부품이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진 4호기에서도 90개 위조 부품이 설치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등록된 12개 해외 품질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회신결과를 바탕으로 확인한 이번 조사결과로 품질검증서 위조와 관련된 10개 국내 업체를 파악했다.


안전위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부품에 대해서도 민·관 합동조사단과 안전기술원의 전 과정에 대한 점검 속에 안전성을 확보하고 검증품으로 교체하도록 한수원에 조치했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품질검증서 위조와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해, 2003년부터 올해까지 일반규격품이 안전등급 부품으로 납품된 부분을 찾고 있다.


또 종합적 점검을 실시해 한수원의 구매·계약시스템, 하청업체 관리시스템 등 납품관련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