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여성 피의자와 검사실 등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진 서울동부지검 J검사(30)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석해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비공개로 소환된 J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경 대검청사 내 감찰본부에 출석했다.

 

감찰본부는 J검사를 상대로 피의자와 성관계를 갖게 된 구체적인 정황, 관계를 맺은 경위, 강제력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사진=뉴스1

 

J검사는 지난 10일 저녁 상습절도 혐의로 경찰이 불구속 송치한 A씨(43·여)를 검사실로 불러 유사성행위를 하고 며칠 뒤 다시 성관계를 맺어 대검에서 감찰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J검사는 검찰청사 안팎에서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으나 A씨와의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J검사와 부적절한 관계 뒤 서울 종로구 소재 H상담센터에서 여러 번에 걸쳐 상담을 받았고 속옷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J검사의 주장과는 달리 A씨의 상습절도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J검사가 이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J검사에게는 위력에 의한 강간이나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직권남용이나 대가성 인정여부에 따라 뇌물죄가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날 J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동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52·15기)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감독 소홀 책임을 지고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