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에 검찰의 유진그룹 내사, 김 검사의 비위사실(非違事實) 사전 인지 여부 조사를 위해, 2006~2010년 동안의 검찰의 유진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혐의거래보고(STR), 고액 현금거래보고(CTR) 조회사실, 김 검사에 대한 STR이나 CTR 조회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김광준 검사(51)와 관련, 요청자료 일부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공불가’ 답변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FIU가 ‘제공불가’ 통보한 자료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FIU에 유진그룹에 관한 STR, CTR 등의 금융거래정보제공을 요청한 사실 여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R은 1000만원 이상의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및 범죄와의 관련 가능성이 있을 때 금융기관인 FIU에 알리는 것이고, CTR은 같은 금융기관에서 일일 2000만원 이상의 현금 지급 및 인출 시에 따르는 의무적 보고이다.

경찰은 검찰이 김 검사의 비위사실을 사전 인지한 것으로 판단, FIU에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FIU가 이를 거부해, 나머지 요청자료의 확보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김 검사에 대한 검찰의 금융거래정보 확인요청 여부 등 나머지 요청자료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