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30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밀회담·비밀녹취록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이 문제의 최초 제기자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에게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정청래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비밀회담이 없었고 따라서 비밀녹취록이 있을 수 없으며 북한에서 녹음해서 전해줬다는 녹음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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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간사는 "정문헌 의원은 2007년 10월3일 오후 3시 백화원 초대소에서 단독회담을 했으며 북측에서 보내온 녹취록과 우리가 기록한 메모를 가지고 녹취록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실체가 없는 거짓말로 국정원장이 확인했다"며 "정문헌 의원의 화려한 거짓말 정치는 끝났다"고 비판을 가했다.

"사실이 아닐 경우 모든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한 정 의원은 이제 정치적 생명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지 정계를 은퇴할 것인지 본인이 대답할 차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정문헌 의원의 이러한 국기문란에 대해 박 후보는 사전 모의한 것인지 사주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2년 5월 박 후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예로 들며 "당시 박근혜 의원은 김 위원장과 단독으로 1시간 비밀회담을 가졌는데 사후에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통일부에 상세히 보고되지 않았다"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달리 1급 비밀이 아닌 이상 이것부터 사실대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간사는 "이때 최첨단 녹음기와 보석함을 선물했다는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어제 국정원 국감에서 통일부에 사후 보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최고형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국정원장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뭐라 말할 수 없다는 곤혹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세훈 국정원장은 '단독회담도, 녹취록도, 북한에서 보내온 녹취록도 분명히 이 세 가지는 없다'고 했다"며 "'단 우리 정부에 의해서 작성된 대화록은 갖고 있지만 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허무맹랑한 색깔론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