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11일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에 대해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고발한 사건을 형사8부(부장검사 김윤상)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서 사장과 대우건설 측 임원 6명을 고발하면서 "4대강 담합수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하고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거나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4대강 전체로 비자금 수사를 확대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구지검 특수부에서 같은 내용으로 진행 중인 수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특수부에 배당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대구지검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지켜본 후 본격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 7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4대강 사업비리 의혹을 계속 수사 중에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재훈)는 시민단체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전ㆍ현직 대표 16명을 담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며, 중앙지검에 접수된 4대강 관련 사건은 모두 형사부에 배당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