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부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 회장이 지난달 13일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 전 회장은 지난 1999년 유사수신행위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바 있다.


19일 부산 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7월 13일 삼부파이낸스의 남은 자산을 관리해오던 하모씨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 간 뒤 이날 오후 5시 13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양씨가 평소 하씨를 경계해 왔고 "하씨를 만나러 갈 수 있는데 혹시 연락이 두절되면 신고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양씨 실종에 하씨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씨는 삼부파이낸스 사건 당시 재무담당자로 양씨 구속 이후 피해 변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의 공동대표로 있다가 양씨가 출소한 2004년 잠적했으며 이 회사에 투입된 양씨 개인 재산과 법인 자산 등 2200억원도 증발했다.


경찰은 하씨 잠적 이후 수사를 벌여 이 회사 직원 2명을 58억원 횡령혐의로 구속했고 하씨를 수배했다.


삼부파이낸스그룹은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지난 1999년 도산해 3만여 명에게 2000여억 원의 피해를 입혔고 양씨는 고객투자금 1116억원을 횡령한 죄로 5년간 복역한 뒤 지난 2004년 출소했다.